위성궤도 진입의 문턱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일이 잠정 확정되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누리호의 성공 발사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10월, 발사된 후 시야에서 사라지고 성공한 것 마냥 기뻐했던 것도 잠시, 3단 엔진 관련 결함으로 인해 비록 모형이긴 했지만 위성을 본 궤도에 올려놓지 못하고 아쉬움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습니다.
시간은 또 금방 지나고 드디어 성공을 위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주강국의 대열에 합류하고자 뒤늦게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지도 벌써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 다시 한번 성공을 위한 준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KSLV-2) 누리호
드디어, 6월 1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발사체에서부터 탑재되는 위성까지 모두 순수 우리의 우주기술이 집약된 만큼 그 기대와 염원도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 3월 액체엔진 개발을 시작으로 단계별 사업을 진행해 온 우리나라 최대의 우주 관련 기술사업입니다. 지금까지 단계별로 진행되어온 과정을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구 분 | 사업 기간 및 주요 내용 | 사업비 |
1단계 사업 | 1) 기간: '10년 03월 ~ '15년 7월 2)주요내용: 시험설비 구축 및 7톤급 액체엔진 개발시험 |
5,008억 원 |
2단계 사업 | 1) 기간: '15년 8월 ~ '19년 2월 2) 주요내용: 75톤급 액체엔진 개발시험, 상세설계 |
8,020억 원 |
3단계 사업 | 1) 기간: '18년 4월 ~ '22년 10월 2) 주요내용: 75톤급 엔진4기 함께 가동 개발시험, 한국형발사체(누리호) 2회 발사 ('21년 10월, '22년 6월(예정)) |
6,544억 원 |
누리호 발사 1차가 절반의 성공이었다면,
누리호 2차 발사는 이제 본 궤도에 실제 위성을 올려놓는 일만 남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약 50일 뒤인 6월 15일이면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연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터닝 포인터가 될 전망입니다.
성공의 열쇠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까지 전반적인 과정이 독자적으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로서 발사 성공에 따른 국제적 위상과 기술력이 전 세계에서 상위에 랭크되게 됩니다.
우주발사체의 핵심인 75톤급 추진 엔진과 큰 부피와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와 산화제를 담을 수 있는 탱크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누리호 1차 발사를 통해 성공은 맛보았지만 여전히 주의해야 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발사되는 누리호 2차의 산화제 탱크에 대한 설계가 보완되고 안정성도 더 높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1차 발사에서 성공하지 못한 3단 로켓에 대한 보완 작업도 순탄하게 이루어져야만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마치며
한국형 발사체는 치열해져 가는 우주개발 경쟁 속에서 꼭 이루어내야만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설령, 이번에도 100% 만족할 수 있는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멈춤 없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열정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우주과학 기술이 앞선 나라들도 지금에 위치에 있기까지 많은 노력과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점에서 현재 우주과학에 대한 우리의 기술력에 부끄러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몰두한다면 빠른 시일 내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나리라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