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라는 나라명은 이제 더 이상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는 나라명이 될 것 같습니다. 유엔(UN)이 공식적으로 터키의 국호변경 요청에 대해 승인 통보했다고 밝힘에 따라 국제사회로부터 앞으로는 터키라는 국가명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튀르키예, 터키 국호변경

여러분은 터키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시나요?
형제의 나라?
혹은 동유럽에 위치해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해주는 지리적 요충지인 나라 터키?
혹은 추수감사절에 먹는 칠면조 요리의 주재료인 터키(칠면조)?

 

" We are not a Turkey "  " 우리는 칠면조가 아닙니다."

터키인들이 곤혹스러워하며 자주 했던 말입니다.
바로 이러한 웃지 못할 이유로 인해 터키가 오랜 시간 동안 국호를 변경하기 위한 준비를 해 왔습니다.
터키는 영어식으로 표현했을 때 오해할 만한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터키라는 단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나라명 터키도 있지만 칠면조(turkey)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터키인들이 더욱 싫어하는 '패배자 혹은 겁쟁이'라는 속어의 의미도 있어서 국호로서 사용을 꺼려해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국제연합(UN)이 최종적으로 터키의 국호변경 요청을 승인함에 따라 터키라는 국호는 이제 역사 속에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터키(Turkey)가 튀르키예(Turkiye)로 변경된 사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터키 (Turkey)에서 튀르키예(Turkiye)

먼저 한국에 있어 터키라는 나라가 가지는 이미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에 있어 터키는 형제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터키는 왜 우리나라와 형제의 나라가 되었을까요?

터키유명관광지-이미지
터키 유명 관광지

아주 오래 전인 삼국시대로 거슬로 올라가자면
당시 고구려는 대륙을 호령하고 있던 중국의 수나라와 당나라에 대항하며 국가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홀로 대항하기에는 수적으로 대단히 버거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거대한 국가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터키 땅에 거주하고 있던 당시 돌궐족의 도움이 필요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들과 우호관계를 맺음으로 인해 수나라와 당나라가 섣불리 고구려를 넘보지 못하도록 견제의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더 형제의 나라인 이유를 꼽자면 곧 다가올 6.25 전쟁과 관련이 깊습니다.

 

6.25 전쟁 당시 터키는 미국 다음으로 우리나라에 많은 병력을 파병한 나라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 고마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한 나라에 병력을 지원한다는 것은 다른 반대 나라에 등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감수할 용기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오늘과 같은 무역 교류나 인적 교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국제관계에서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한쪽을 지원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나라였기에 그랬을 가능성도 높긴 합니다.

튀르키예(터키)국기-이미지
튀르키예(터키) 국기

그럼, 왜 새로운 국가명이 튀르키예(Turkiye)일까요?

 

튀르키예(Turkiye)는 터키인들의 땅이라는 의미로서 Turk(터키인)과 Yer(땅)이라는 단어가 합성되어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기존의 국가명인 터키에 비해 의미도 보다 명확하고, 오해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는 부분에서 만족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형제의 국가인 튀르키예.

터키인의 땅이라는 의미와 함께 한국과 오래도록 유대관계를 돈독히 유지하는 그러한 국가로 남길 기대합니다. 

 

2022.05.30 -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출국심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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