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찌는듯한 불볕더위 속에서는 물놀이 만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문득 와이프가 래프팅을 하러 가자는 말에 망설임 없이 가자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여름휴가의 대미를 장식할 겸 인제 내린천 래프팅을 체험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고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내린천래프팅협동조합'에 예약부터 했습니다.
여름휴가의 마지막 날을 집에서 편안히 쉬면서 보낼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휴가 때 아니면 하기 힘든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앞섰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래프팅이 와이프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하니 더더욱 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저도 오랜만에 시원한 물속에 들어갈 생각에 약간의 설렘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에는 바다보다 강이나 계곡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민물에서 할 수 있는 레포츠를 선호하는 저에게 있어 래프팅은 여름에 즐길 수 있는 참 좋은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인제 내린천 래프팅 이용 기간
제 기억으로는,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래프팅 명소가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저희가 방문했던 인제 내린천을 비롯하여 동강, 한탄강 그리고 남부지방에 있는 엄천강 등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한 번씩은 가본 것으로 기억됩니다.
사실 래프팅을 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위험해 보이지만, 막상 래프팅을 해 보면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오히려 좀 더 거친 계곡 물살을 타고 싶은 욕구가 더 생기게 됩니다.
저도 이번에 인솔자에게 물어보고 알았는데
래프팅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생각보다 길다는 걸 알았습니다.
인제 내린천 래프팅도 매년 5월 경에 시작해서 9월 (추석 전)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빨리 시작하고 늦게까지 하는 줄 몰랐네요.
한편, 한 여름에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5월이나 9월 후반부에는 강물이 차가워서 슈트라도 입어야 할 듯합니다.
한 여름에는 래프팅! 정말 다할 나 위 없이 시원합니다.
인제 내린천 래프팅
그럼, 지금부터 인제 내린천 래프팅에서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방문했던 내린천래프팅협동조합은 내린천 수변공원 내에 있었습니다.
수변공원 내에 있다 보니 주차공간이라든지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의 관리상태가 좋았습니다.
31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내린천 수변공원'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저희는 10시 30분경 이곳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는 많은 차들이 이미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널따란 수변공원 주차장 한편에 줄지어 늘어선 텐트들이 보입니다.
샤워장에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안내 문자와 같이 노란색 텐트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텐트 상단에 '내린천 래프팅 협동조합'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일단, 접수처에 가서 예약 여부를 확인하고 왔다는 것을 체크합니다.
그래야 인솔자가 정해지고 조별 편성이 이루어집니다.
체크를 먼저 한 후에 샤워장으로 이동해서 준비해 온 래프팅용 복장으로 갈아입습니다.
간혹 차량에서 불편하게 옷을 갈아입으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냥 샤워장으로 가시면 간편하게 갈아입으실 수 있습니다.
혹시나 도저히 래프팅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신발을 신고 오신 분들을 위해 아쿠아슈즈를 유상으로 대여해 줍니다. 사이즈별로 골라서 착용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와서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고, 조편성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래프팅 참가자 대기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시면 됩니다.
그동안, 이러한 스포츠에 참가하기 전 통상적으로 작성하는 확인서 같은 것을 간단하게 체크하고 서명합니다.
대략 내용은 인솔자의 안내에 잘 따르겠다는 것이고, 개별 행동으로 인해 발생된 사고는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그러한 내용들입니다.
인솔자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큰 문제없으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인솔자 배정과 조편성이 이루어지면, 안전장비(구명조끼, 안전모 등)를 착용합니다.
오늘 우리를 태워줄 래프팅 보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제 래프팅 시간은 대략 물살의 속도나 바람의 방향에 따라 1시간 10분에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고 합니다.
수변공원 주차장 바로 옆, 원대교라는 교량 아래에서 래프팅이 출발됩니다.
대략 한 보트당 8명에서 12명 정도가 탑승하게 됩니다.
우리 보트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린이 2명을 포함한 9명이 탑승했던 것 같습니다.
인솔자 말로는 우리 조는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합니다.
바람이 뒤에서 불어주는 순풍이 불어 앞으로 노를 많이 저을 필요가 없어서였다고 합니다.
만약, 역풍이 불어오는 날에는 노를 많이 저어야 하는데..
어린이나 여성이 많으면, 남성분들이? 고생한다고 합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인제 내린천 래프팅 출발!~
물론, 출발 전 간단한 준비운동과 물에 빠졌을 시 행동요령 등을 간단히 설명해 줍니다.
출발한 지 5분 정도 지났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내린천래프팅협동조합 전담 직원분께서 언덕 위에서 클로즈업해서 촬영을 하고, 출발 전 찍었던 사진과 함께 나중에 블로그에 올려 주십니다.
래프팅 준비물
저도 오랜만에 래프팅을 하는 터라 준비물에 대한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래프팅 예약을 하고 나면 문자로 준비물에 대한 안내 문자가 오긴 하는데, 정작 내 입장에서 필요한 몇 가지가 빠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럼 제 관점에서 본 준비물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그곳에서 유료 대여하거나 무료로 대여하는 것도 있습니다.
[ 래프팅 준비물 ]
- 핸드폰 방수커버
☞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싶은 분들이라면 미리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급류를 타기 시작하면 찍을 시간도 없지만(노를 저어야 합니다), 중간에 쉬는 구간(약간의 자유시간)에서는 잠시나마 찍을 수 있으니까요.
이곳에서도 판매를 하는데 가끔 완판(sold out)되어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래프팅용 복장
☞ 물속에 들어가더라도 불편함이 없는 복장이 좋습니다. ex) 래시가드, 레깅스 등 - 아쿠아슈즈 혹은 샌들
☞ 아쿠아슈즈가 가장 적합한 것 같고, 이곳에서 대여가 가능하며, 아무래도 물속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슬리퍼의 경우 간혹 물에 떠내려갈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 안경 스트랩 혹은 끈
☞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것 같습니다.(이곳에서 무료로 대여도 가능) - 수건 등 간단한 샤워용품
☞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만 제공하기 때문에 나머지는 준비하셔야 합니다. 가급적 샤워용 세제 사용은 자제해 주세요. - 선크림(선 블락)
- 선글라스
- 노를 잡을 때 손을 보호하는 장갑(손가락 나온 장갑)
☞ 성인 남자가 몇 명 없어 노를 열심히 젓다 보니 손가락이 배 옆 플라스틱에 긁혔네요.
아래 사진처럼, 래프팅 하면서 젖은 옷 등을 가져올 수 있도록 비닐 지퍼백을 무료로 나눠줍니다.^^
혹시,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해 해외라든지 여행 갈 곳을 못 찾은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래프팅 한번 해 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무더운 이번 여름! 여름휴가 즐겁고 안전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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