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한 여름 더위 한 복판에 들어서 있습니다. 대낮이야 이런저런 일들로 땀도 흘리고 식히고 하면 되지만, 이제 밤에는 에어컨이 없으면 잠을 자기가 어려운 요즘 날씨입니다. 이를 때일수록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먹는 음식에 좀 더 신경을 쓰신다면 더욱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말이 나온 김에 추천할 만한 이열치열 이한치열 음식이자 여름 보양식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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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양식

 

혹시 어르신들께서 여름 한 더위에 가끔씩 말씀하시는 '더위를 먹는다'는이야기를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더위를 한번 먹게 되면 평생 고생한다고 여름철 몸 관리 잘하라고 하시는 말씀인데, 이 말씀은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온열질환에 따른 후유증을 이야기하시는 겁니다. 그렇다고 오늘 온열질환에 대해 말씀드리려는 건 아닙니다.

 

어르신들이 살던 시절에는 대부분이 야외 노동 위주의 작업이 많았지만, 요즘은 실내에서 많은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게다가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들의 도움으로 예전보다 한층 시원하게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요즘에는 전국 여러 지방에서 유명하다는 음식들이 프랜차이즈 매장이나 택배 등을 통해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참 편리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열치열, 이한치열에 좋은 음식들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이열치열 음식

以(써 이) 熱(더울 열) 治(다스릴 치) 熱(더울 열)

열은 열로서 다스린다

 

1) 이열치열 음식

  • 삼계탕
  • 백숙
  • 해신탕
  • 장어구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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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능이백숙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여름에는 시원한, 차가운 음식을 많이 찾습니다. 얼굴이 달아오르고 등줄기에서 땀이 흐르는 상황에서 뜨거운 것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여름에도 따뜻한 음식도 가급적 자주 드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는 우리 인체도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나가기 위해 열을 통제하고 관리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몸속의 열이 피부 쪽으로 몰리게 되며, 상대적으로 몸속은 온도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가운 음식이 지속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몸 안과 몸 밖의 온도차가 더욱 벌어져서 오히려 인체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적절한 음식이 바로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닭은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여 여름철 허약해진 몸의 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좋은 음식이며, 삼계탕에 함께 들어가는 인삼을 비롯한 한약재들 역시 혈액순환이나 기력 보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다만, 평상시 열이 많은 사람의 경우에는 인삼과 같은 약재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보양식으로 먹은 음식이 오히려 해가 되면 안 되겠죠.

 

그리고 대표적인 보양 음식으로서 백숙, 해신탕, 장어구이/탕도 기력 충전에 좋은 음식이라 하겠습니다. 백숙의 경우에도 그냥 기본적인 약재 이외에 지역마다 유명한 특산물을 곁들여 고아내듯이 끓여서 먹으면 좋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능이가 많이 나는 곳이라 능이백숙을 잘하는 식당이 많아 종종 찾곤 한답니다.

 

해산물과 닭고기가 함께 어우러진 해신탕, 장어의 담백함이 녹아있는 장어구이와 탕도 좋은 보양음식 중 하나이니 이번 여름,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해 한 번씩은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이열치열이 항상 이로운 것은 아닙니다. 운동이나 야외활동 그리고 노동행위로 인해 몸이 한층 달아올라 체온이 정상온도보다 높은 상황에서라면 몸을 식혀줄 수 있는 이한치한 음식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차가운 음식으로 인해 소화기 계통과 내장기관의 온도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잠깐씩 드시는 것은 괜찮으나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인체 조절작용으로 인해 더 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이한치열 음식

  • 초계탕
  • 해산물 냉국 / 물회
  • 고기 냉면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으신 분들이 즐겨 찾는 이한치열 음식으로 초계탕, 해산물 냉국 혹은 물회 그리고 육고기를 선호하시는 분들을 위한 고기 냉면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대표적인 이한치열 음식이 있는데, 요즘은 조금이라도 유명해지면 체인점들이 각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가까운 곳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혹은 인터넷 주문/배송을 통해서도 쉽게 접하실 수 있습니다.

 

해산물회-이미지
해산물회

 

  • 초계탕

초계탕 역시 닭이라는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열치열 음식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닭이라는 동물이 참 유용한 가축인 것 같습니다. 영양소의 보고라고 하는 영양만점의 계란도 닭에서 나오고, 고기는 삼계탕, 백숙, 초계탕 등 여러 가지 보양음식의 메인 재료가 되니깐 말이죠.

 

또한, 서양에서도 간단한 식사에는 계란을 이용한 음식이 빠지지 않고 식탁에 오르며, 

질병, 병환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를 때도 닭고기를 이용한 수프를 만들어 먹는 걸 보면 닭이 주는 영양상의 이로움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 해산물 냉국 / 물회

여름이면 흔하게 먹던 냉국이 바로 오이냉국입니다. 게다가 해산물을 구하기 용이한 곳에서는 해산물 냉국도 많이 드십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계절과 지역의 구애를 받지 않고 조그만 큰 마트에 가면 해산물들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해산물 냉국은 생각보다 많은 영양분과 미네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넣듯 바다 해산물이 가지고 있는 짭조름한 맛과 풍미 등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과 기운을 되찾는데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여름 보양식

여름은 아무래도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보양식으로 수분이 많고 약간의 염분이 함유된 음식이 좋습니다. 과유불급이라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은 수분 섭취와 염분 섭취는 오히려 체내 순환체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여름철 무더위로 찬물을 벌컥벌컥 마신다든지 찬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게 되면 배탈이 날 수 있다는 점도 아셔야 합니다. 

 

여름에는 내 몸은 내가 잘 알듯이, 몸이 지나치게 더우면 약간 시원한 음식을 드시고,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가급적 따뜻한 종류의 음식을 드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몸에 좋은 여름 보양식을 꼽으라고 하면, 비싼 것들도 많지만, 무엇보다 맘 편히 즐겁게 먹는 따뜻한 음식이 여름 보양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22.06.13 - 온열질환 일사병 열사병 차이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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