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물회를 맛보았던 것도 동해였는데, 지금도 물회 맛집을 손꼽으라면 속초에 있는 항아리물회를 그중 하나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되어 기억이 나진 않지만 가진항에서 먹었던 물회도 참 맛나게 먹었던 생각이 남아 있습니다. 10년도 넘은 기억이라 이제는 희미해져서, 지금은 속초 항아리물회를 제일로 손꼽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할 때 물회가 생각나시나요?
회식이나 모임으로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타는 듯한 갈증과 시원한 해장이 필요할 때 물회가 생각 나신적이 있나요?
최근 들어 평상시에도 요즘과 같은 더운 여름날에는 시원한 초장 육수에 얇게 썰어낸 야채와 어우러진 해산물의 향연인 물회가 자주 생각납니다.
그래서 떠났습니다. 물회를 잘하는 곳으로.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 먹은 사람은 없다는 속초 항아리물회. 오늘 제가 추천드리는 물회입니다.
속초 항아리물회, 전복해삼물회
저는 경기도 동부에 거주하고 있어 서울보다는 동해가 조금 가까운 편입니다. 그래서 동해가 생각나면 한 번씩 와이프와 동해바다로 향합니다. 지방국도를 조금 타고 가다가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를 타면 생각보다 금방 동해에 도착하는 듯합니다.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양양에 도착할 무렵 다시 속초로 빠지는 고속도로를 조금만 더 타고 가다 보면 금방 속초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속초 항아리물회'집은 속초해수욕장 바로 뒤에 있어 찾기도 쉽고, 건물 옆 자기 주차장도 있고, 또한 인근에 공용주차장이 있어 주차도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습니다.
속초 항아리물회집 인근에 가면 눈에 띄게 사람들이 몰려있는 가게를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큰 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어 가게 시인성도 좋은 편입니다.
왕복 3차로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물횟집 바로 앞에는 속초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그 덕택에 해수욕장의 공용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방문할 때마다 많은 손님이 찾는 가게치고는 주차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식사를 마친 후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고 하면 2시간 무료주차권을 주시니 꼭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무료 주차 해결.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토요일 점심때라 이미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고, 대기를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적지 않은 테이블 수와 빠른 회전율 덕택에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약 15분^^;; 맛집에서 이 정도 대기시간이야 뭐 약과죠)
아니나 다를까 그 많은 테이블 모두가 손님들로 가득 차 있고, 간간히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일어나고 다시 새로운 사람들이 앉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고 흥분되는 기분은 왜일까요?
역시 회를 비롯한 해산물들을 베이스로 다양한 물회와 메뉴들이 하나같이 구미를 당깁니다.
하지만, 저는 방문할 때마다 먹는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해삼전복모듬물회' 혹은 '해삼물회', '전복물회'입니다.
회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육고기보다 더 즐기는 편이 아니라 이상하게 물회를 먹을 때도 회보다는 전복이나 해삼처럼 해산물로 이루어진 물회를 더 좋아합니다.
혹시 회를 잘 먹지 못하시거나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바로 이 메뉴를 한 번 드셔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드디어 저희가 주문한 메뉴가 5분도 지나지 않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해산물도 싱싱하고 바다내음이 묻어 나와 좋지만, 속초 항아리물회에 반하게 된 이유는 바로 새콤달콤한 육수와 함께 어우러진 야채입니다.
양배추를 아주 얇게 썰어 생양배추 본래의 거친 질감과 딱딱함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오히려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 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해삼전복모듬물회를 약간 뒤집은 상태인데요. 양배추를 비롯해 얇게 썰려진 야채가 보입니다. 게다가 새콤달콤한 육수까지 야채에 잘 배여서 그 맛이 참 일품이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먹고 나오기까지 정말 눈 깜짝할 만한 시간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만 먹으러 간 건 아니지만, 가는 시간과 기다림에 비해 즐기는 시간은 상당히 짧아 아쉬움 아닌 아쉬움이 남긴 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한번 더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항아리물회를 한 그릇씩 뚝딱 해치우고, 커피 한잔을 뽑아서 바로 앞 속초해수욕장으로 가서 바다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혹시.. 동해를 가시는 분, 그중에서도 속초를 가시는 분, 그중에서 물회를 드시려고 계획하신 분이시라면 이곳 '속초 항아리물회'집을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PS. 근데.. 조금 아쉬운 점은 사람들이 많아져서인지.. 예전보다 안내하시는 분의 손님들을 대하는 짜세가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래도 맛은 있으니, 그냥 맛있는 물회만 드신다고 생각하시면 별로 개의치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내부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나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요^^
이 포스팅에 나오는 맛과 분위기는 제 스스로 올린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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