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오르는 유가의 충격에 이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초월하는 가격 역전 현상까지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혹여나 디젤 대란의 서막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의 형국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디젤가격-휘발유가격-역전-썸네일
디젤가격, 휘발유가격 역전 현상

요즘 경유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시선이 주유소에서 제공하는 가격 패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경유 가격 부담에 좀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것은 물론 유류 가격이 오르기 전 하루라도 빨래 주유를 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듯 보입니다.

 

또한, 경유 가격 상승은 서민들은 물론 산업 전반의 생산원가를 상승시켜, 물가 상승 압력은 물론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헤어나고자 하는 시장경제와 산업활동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경유 가격 휘발유 가격 역전 이유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바짝 뒤쫓다 못해 역전되는 주유소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경유 유통 특성상 자동차용 경유 가격의 국제적인 상승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유류 관련 세금의 구조적인 특수성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1) 대내적인 이유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보다 비싼 이유는 부과되는 세금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휘발유가 승용이나 고급 차량에 많이 사용되며, 경유의 경우에는 물류 및 대중 이동 수단 등과 같은 생업활동 수단에 많이 이용된다는 이유로 세금 부과에서 차이를 두었습니다.

 

따라서, 같은 폭으로 유류세를 인하하게 되면 아무래도 세금 부분을 많이 차지하는 휘발유의 인하폭이 커지게 되기 때문에 리터당 단가 인하금액도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현재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유류세 인하폭을 30%까지 확대할 경우 경유 가격과 휘발유 가격의 역전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2) 대외적인 이유

예전부터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경우,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은 대체적으로 좁혀지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으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주축으로 한 국제사회가 대 러시아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비롯하여 경유와 같은 가공연료 그리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에 대한 금수조치를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역전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다양하고 상당량의 에너지원을 수입해 왔습니다. 그중 디젤의 경우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파장이 여러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북반구권의 국가들이 겨울을 지나 봄철로 접어들고 있어 난방 에너지에 대한 부담은 조금 줄일 수 있으나, 생산시설을 비롯한 경제활동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주요 에너지원인 디젤의 부족 현상과 가격 상승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려는 경제에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경유 가격 전망

3월 셋째 주만 하더라도 휘발유의 리터당 가격이 130원가량 상승한 것에 비해 경유는 리터당 190원가량 상승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약 135원 오른 리터당 1,999원이며, 경유는 전주 대비 195원 오른 1,905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유 가격 폭등 전만 하더라도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가 평균 200원 정도였던 것에 비해, 현재의 91원은 경유 가격의 상승폭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유류세 인하 전망

연일 계속되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서민경제는 물론 물가상승 압력 상황에 직면한 정부로서는 추가적인 유류세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 정부에서 기치로 내세우고 있는 서민경제 보호 차원에서라도 조만간 유류세 인하가 시행될 것이라는 추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인하폭에 대해서는 정부 관계자들도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대체적으로 30%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들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마치며

경유 가격이 2천 원대를 넘보고 있는 지금, 경유 차량을 이용해서 생업을 이어가는 분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해당 부처에서는 앞서 언급한 유류 금액의 현 실정을 면밀히 검토해서, 서민들 층에서 많이 사용하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하지 않도록 경유와 휘발유의 유류세 인하폭에 차등을 두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한편, 오늘 다루지 않은 등유 가격도 문제입니다. 대다수의 서민들이 일반 단독주택에서 등유 보일러를 사용하여 난방을 해결하는데, 최근 유가와 함께 등유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서민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한겨울을 지나 봄으로 들어서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한동안은 난방을 유지해야 하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와 경제의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발 전쟁의 조기 종식과 정부의 현명하고 균형 있는 정책 수립으로 모두가 하루빨리 이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포스팅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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