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사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순방의 행선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으로 인해 탄소중립이 다시 한번 언론을 통해 강조되고 있습니다. 현 정부 이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기도 하지만, 탄소중립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 전 세계적인 이슈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구의 환경시계가 위험단계에 들어선지도 오래입니다.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의 규모는 이제 인간이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전문가들의 경고가 있었지만 실제 행동에는 많은 제약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습니다. 최근에서야 비로소 세계 각국이 지구의 탄소중립을 실행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양새입니다.
탄소중립
탄소중립이란, 탄소발생량을 0, 즉 발생량과 흡수량을 동일하게 하여 제로가 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생활전반에서 지구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드는 화석연료 의존도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석연료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수많은 대기오염 물질은 지구의 대기층을 파괴하고 또한 지구 열의 발산을 가로막는 주요인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각국에서는 이러한 지구의 온실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줄이고자 오랜 고심끝에, 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 양만큼 이것을 흡수하는 대안들을 마련하여 결과적으로는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계획입니다.
지구의 환경시계
지구환경의 위험정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구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도 시계의 초침은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구의 환경위기시계의 현재 시간은 9시 47분입니다."
(0~3시: 양호, 3~6시: 불안, 6~9시: 심각, 9~12시: 위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단계에 진입한 지 오래입니다. 즉 지구의 환경시계가 가장 마지막 단계인 위기단계에 다 달랐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늦은 것도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조금씩 지구환경을 위해 변화를 준비하고 실행한다면 아직까지는 기회는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구의 환경시계를 조금씩 거꾸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탄소중립 시나리오
우리나라는 탄소중립을 위한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이행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단계별 감축량을 지정함과 동시에 대체에너지라 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할 계획에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구상하고 있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 안으로 구분됩니다.
탄소중립 시나리오 1안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를 2050년까지 유지하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탄소중립 시나리오 2안은 석탄발전을 2050년까지 중단하고 LNG발전은 유지한다는 것이 핵심이며, 따라서 시나리오 1안보다는 탄소배출량을 절반가량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탄소중립 시나리오 3안은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논란이 많았던 석탄발전과 LNG발전을 모두 중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전기차와 수소차 같은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을 97%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도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목표가 조금씩 바뀌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경우 국제사회에서 특히, 산업경제분야에서 납득할 만한 목표가 아니었던 것도 있겠지만, 지구환경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인간의 생존과 결부되는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다행히 아직까지 우리 인간에게는 선택권이 있습니다. 지구 환경을 지켜서 지구에서 계속 살아가느냐, 아님 맘대로 지구환경을 파괴하고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느냐.
예전 같으면 후자는 정말 공상 과학영화에나 나올 듯한 이야기였지만, 실제 지금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발걸음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X를 내세운 일론 머스크를 필두로 해서 세계 각국의 기업과 나라들이 우주개척을 위한 연구와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래전부터 우주개척 분야에 관심들이 많았지만, 최근 화성탐사선을 비롯한 각국의 우주탐사 프로젝트들로 인해 세계 각국의 우주 개척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 속에 우리나라도 포함될 듯합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한국형 발사체 개발의 결실인 누리호를 발사하며 우주개척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인이 없는, 먼저 발을 내딛는 자의 땅이 될 우주 세계에 대한 본격적인 도전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우주로 나가기 앞서, 이 아름다운 지구를 보전하는 방법도 그 어떠한 대안 못지않게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시나리오를 통해 지구의 환경시계를 조금씩 되돌리는 결과를 가져오며, 우리는 물론 우리의 후세들도 지구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